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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관련 글/KIPFA 소식

인터넷산업 구성기업간 상태계의 문제와 대안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정기총회)

by kipfanews 2012. 4. 12.

2012년 4월 6일 있었던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정기총회에서 진행한 간담회 내용 입니다.


주제 : 인터넷생태계 활성화와 인터넷전문인력 구인란 해결


참석자 :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김진수 협회장, 유인호 사무총장,  (주)코자자 조산구  대표, 상명대학교 이원제 교수,  조은커뮤니티 이병산 대표, 크림유니온 손성일 이사, 마이후 임석영 대표.


사회 :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유인호 사무총장



인터넷산업 구성기업간 상태계의 문제와 대안



지난 10여년간 국내 인터넷업계는 포털서비스들이 그 서비스영역을 확장하면서 중소 전문인터넷서비스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형포털과 중소 인터넷서비스 기업간의 생태계 문제에 대한 의견과 대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산구  : “기존의 방식대로는 기존 포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임석영 : “스타트업을 통해 인터넷 기업을 양성해야 합니다. 정작 문제는 스타트업끼리 경쟁을 하는 것인데,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매쉬업(mash up 웹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융합하여 새로운 웹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작은 업체끼리 오픈 API를 열고 생태계를 바꿔나가야 하죠.”

*대형 포털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협력을 통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이병산 : “1인 업체 등 작은 업체들이 모여서 협동조합 등을 개설하여 단결하고 협업할 수 있는 모델들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러나 12월부터 법이 바뀌어서 조합 개설을 위해서는 10~50인 이상 모여야 하고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5인 이상으로 기준을 낮출 필요가 있고, 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서비스 회사는 클라이언트 기업들이 인터넷서비스용역을 발주하고 대기업 계열 SI업체들과 디지털에이전시 업체들이 제작이나 운영을 대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클라이언트기업과 중소 에이전시 간에 또는 대기업 계열 SI업체들과 중소 디지털에이전시 간에 적정한 사업수행 대가 산정문제나 계약과 수행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손성일 : “수익구조가 200명이 넘는 대규모의 에이전시들이 R&D를 통한 발전이 아니라, 초급이나 계약직 등을 쓰면서 공장시스템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외부적 문제도 있지만 내부적 문제도 있는데요. 가령, 작년 SNS플랫폼이 확대 돼 비즈니스 시장이 넓어질 줄 알았는데, 모바일 웹/앱은 웹사이트의 일부가 아니냐는 논리로 인해 시장은 오히려 그대로죠. 가격에 대한 적당한 가이드가 지켜진다면 이러한 현상이 조금은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석영 : “전 과거 에이전시 사업을 할 때 분쟁이 발생했을 때 어디서 누구로부터 해결을 할 것인지 난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협회가 이러한 분쟁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법률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해주었으면 합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노임단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손성일 : “소프트웨어 노임단가가 존재하지만 지역에 따라 존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프트웨어 노임단가의 35%만 인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웃음 ㅋ)

조산구 : “갑의 입장에선 개발역량을 중심으로 보는데, 특화된 개별력을 지닌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어서 결국 가격을 보게 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김진수 : “보통은 가장 큰 회사가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데 그 이유는 그만한 안정성을 보장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조가 변화하지 않는 이상 중소기업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아가기란 어렵습니다.”

조산구 : “현재 저희는 개발을 인도랑 진행하는데 툴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력이 업무한 시간과 성과를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정하게 대가를 지불할 수 있죠.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면 일을 한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 기업과 에이전시간의 분쟁은 비즈니스 구조에서 기인한다.




- 참석자 의견

이롭게 김은주 대표 : “이 문제는 지난 10년 전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었고요. 지금 10년째 얘기만 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비즈니스의 구조가 그러하기 때문이죠. RFP를 기업 내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기술력이 있어도 의견을 낼 수 없습니다. 기업 내부에선 IT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RFP를 작성하다 보니 벤치마킹을 하는 수준에만 머무르고 기업이 특화된 기술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게 되고 그러다보니 인건비업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해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아까 조산구 대표님께서 성과 시스템 도입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이트는 개발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에게는 숨쉬는 모든 시간이 업무시간이고 책상에 앉아 있는 한 두시간을 업무시간으로 상정할 수 없기 때문에 노임단가를 처음부터 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에이전시들이 기술력을 발휘하고 비용이 투자되는 만큼 만족스러운 성과물을 내려면 프로젝트 시작부터 에이전시들이 기업들과 함께 시작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요, 협회에 기대하는 거라면 업계 진입 허들을 높이고, 앞서있는 업체가 시장을 흐릴 수 없도록 가이드를 제시하여 가격의 기준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프로젝트에 컨설팅의 개념을 넣어서 기업과 연계해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유인호 : “네. 협회 차원에서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야 합니다. 큰업체는 큰업체들끼리, 작은업체는 작은업체끼리 경쟁할 수 있는 조약이나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업체들이 모여서 이야기해야만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기업 담당자들의 역량도 강화되었고, 에이전시 책임자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그런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커머스플래닛 이원희 그룹장 : “갑의 입장에서는 업체를 선택할 때 보안에 대한 우려가 많이 됩니다. 에이전시들은 보안에 대한 대안을 확실하게 마련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기업 입장에서는 업체마다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점에 특화되었는지 솔직히 판단하기 힘듭니다. 협회에서는 업체들의 역량을 구분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해줬으면 좋겠네요.”
"최근 해외로 나가서 외국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할 국내 대형 포털들이 오히려 국내 시장에 대한 독점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런 경우 작은 업체들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아무래도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이윤을 내야만 하고 그러려다 보니까 국내 시장으로 자꾸 눈을 돌리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대형 포털의 독과점에 대한 문제를 협회에서 법률적 자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인호 : “네. 협회 내에서 관련된 사례를 수집하고 내부적인 위원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례를 바탕으로 토론회를 개최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대형 포털들에 전달하거나 정부에 중재를 요구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요.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에서 어떤 논리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지속적으로 관련된 모임을 운영하여 구체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부 - 인터넷산업 전문인력 관련 문제와 대안 (바로가기)
3부 - 인터넷산업의 향후 전망과 과제 (바로가기)